이들의 데뷔가 15년이 넘은 현재 S.E.S의 유진, 바다, 슈, 핑클의 이효리, 이진, 성유리, 옥주현 모두 연기와 뮤지컬, 방송 등 자신들만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S.E.S에서는 바다, 핑클에서는 이효리만 가수라는 영역에 꾸준히 남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최근 기자와 만난 유진은 이효리의 컴백을 “좋다”라는 한 마디로 표현했다. 유진은 “15년 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스타일을 바꿔가며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이번 신곡은 노래 스타일까지 확 바뀌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가 ‘너무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정상에서 섹시 아이콘이라는 자리를 지키고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점에 올랐을 때 그것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나 역시 S.E.S로 최고의 위치를 경험해보고 솔로로 데뷔해 기대만큼 잘 안된 시절도 있었다. 그래서 그걸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고 설명했다.
유진은 “이효리씨의 음악이 변한 건 사랑하는 사람의 영향이 있는 건가?”라고 웃으며 “이상순씨도 음악을 하시는 분이니 이효리씨가 그 분과 결혼을 한다면 계속 음악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효리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진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 유진은 반대로 자신의 이미지를 깨려고 부단히 애썼다.
유진은 “난 내 열일곱 살 때의 ‘요정’이라는 이미지를 깨려고 노력해왔다. 그래서 연기를 시작하며 공주처럼 예쁜 건 안했다. 시골 촌년, 왈가닥, 미혼모 같은 캐릭터를 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쉽지는 않지만 이제는 조금씩 사람들의 시선도 달라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유진은 “사람들이 기대는 내 능력이 되는 것 같다. 내가 연기를 하고, 방송 진행을 하고, 책을 쓰는 건 누군가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효리씨도 사람들이 기대하는 섹시 아이콘이라는 위치가 있고, 그걸 해내고 있다. 그건 정말 멋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