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 추정일 15일‥6일간 방치 왜?
사망자가 발견된 카니발 차량이 최초 주차위반으로 신고된 것은 지난 15일이다. 21일 차량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자 내부를 들여다보던 중 사망자가 발견됐다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경찰은 해당 차량이 견인된 시점이 15일인지 21일인지 정확히 확인해 주지 않고 있지만 일주일 동안 A씨가 숨진 채로 방치된 것은 분명하다.
견인된 시기와는 무관하게 주차위반 고지서가 차량 유리창에 부착된 시점은 15일로 당시 사망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의아한 대목이다.
실제 사고 차량을 확인해 본 결과 해당 차량은 앞 유리창 선팅이 매우 짙게 돼 있었다. 주간에도 차량 내부가 쉽게 보이지 않을 정도다. 야간에 주차위반 고지서가 부착됐을 경우 차량 내부의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해당 차량은 손호영이 개인적인 용도로 구입했다.
○ 사망 여성, 손호영과 교제 중이었나?
CJ E&M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의 상대는 손호영씨와 1년 여간 진지하게 교제한 사이로 연예계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교제 중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았다. A씨의 사망 당시 두 사람이 교제 중이었다고 한다면 A씨가 일주일 가량 실종 상태였던 점이 쉽게 설명 되지 않는다.
CJ E&M 측의 보도자료에서는 “최근 손호영씨가 앨범 작업 관계로 바빠짐에 따라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교제 중인 여성이 일주일 동안 연락이 두절됐음에도 찾아보려고 한다거나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손호영의 측근은 “과거 교제하던 여성으로 알고 있다. 현재는 헤어진 상태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사망자가 손호영 소유의 차량에서 발견됐다는 정황으로 미뤄볼 때 연인관계가 끝나거나 소원해진 상태긴 하지만 만남은 간간히나마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CJ E&M 측은 “상대방의 운전 주행 연습으로 이 차량을 자주 활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 사망 원인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으며 채무 등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J E&M 측은 “최근 손호영씨가 앨범 작업 관계로 바빠짐에 따라 사소한 다툼이 있었으나 이런 사건으로 확대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손호영과 관계가 소원해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복합적인 원인일 것으로 추측될 뿐이다.
전문가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한 두 가지 원인으로 단순화 시키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한다.
한편 손호영은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할 뜻을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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