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 매체에 따르면 김재덕, 이재진, 장수원은 강성훈을 위해 공탁금 2000만 원을 모아 법원에 기탁했다.
공탁금을 건다는 것은 채권자와 합의를 하지 않더라고 법원에 돈을 갚으려 노력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행위. 사기 혐의로 오랜 법정 싸움 중인 강성훈을 위한 멤버들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달 25일 강성훈의 항소심 1차 공판이 끝난 직후 공탁금을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북부지방법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정호건)에서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서 강성훈은 “항소심이 나에게는 마지막 기회다. 변호인을 통해 증인들과 연락을 하면서 연락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어 답답하다. 내가 나가면 직접 만나거나 연락할 수 있다”며 보석을 신청했다.
강성훈은 “증거인멸 등은 절대 없을 것이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내 미래가 달린 일이고 재기를 꿈꾸고 있는 만큼 한 점 의혹 없는 판결을 받고 싶다”며 “책임을 다해 채권 회수를 비롯해 부모님과 심도 있는 논의를 변제 공탁 계획 등을 세우겠다. 해결방법을 직접 찾겠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이번 공판에 앞서 지난 달 18일 법정대리인을 통해 재판부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에 의해 보류됐다.
강성훈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3명에게 10억원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청구했고, 강성훈은 지난해 4월 서울 성동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이후 반성문 제출과 변제 의지를 피력한 그는 9월 보석 석방됐다. 하지만 지난 2월 서울북부지검은 “피해자들의 돈을 편취할 의도가 없었다고 하지만 일부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유죄가 인정된다”며 징역 2년6월을 선고했고 강성훈은 보석이 취소돼 재수감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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