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승기는 “수지씨는 처음 하는 연하의 배우라 부담이 많이 됐다. 늘 나보다 경험이 많은 여배우들과 해서 내가 뭔가 해준다는 느낌보다는 내 것만 잘 가져가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며 “수지씨의 경우 조금 더 선배 입장에서 능동적으로 연기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내가 그린 여울의 모습이 있어서 매번 한마디가 조심스럽고 내가 했던 한마디에 흔들리지 않을까 고민을 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 맞춰가는 재미가 있더라”고 말했다.
수지의 인상에 대해 “아직 스무 살이라서 그런지. 천진난만하다. 보통 연예인들이 영리하고 똑똑하고 해서 그런 부분을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머리 쓰지 않고 나 편한 대로라는 느낌을 주거나 깍쟁이처럼 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수지는 이승기에 대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다. 잘 챙겨주고 옆에서 도와줘서 연기할 때 편하다. 또 생각보다 재미있다. 촬영장에서 분위기를 재미있게 해준다. 활기차게 리드해주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사극이 처음이라 몰랐는데 이동이 별로 없다. 한자리에 계속 서 있어야 하는 고충이 있다. 저녁 먹고 리허설이 시작되면 아침 5시까지 차에 못간다. 수지씨는 계속 현장을 지키고 서 있는다. 그런 상황에 수지씨 처럼 여배우가 현장에 있으면 활력이 많이 된다. 우직한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가의 서’는 지리산의 수호신 아들인 반인반수 최강치가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그 누구보다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무협 활극이다. 총 24회 중 현재 12회까지 방송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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