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깜짝 놀라운 소식은 배우 이은성과 결혼 발표다. 서태지는 15일 본인의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을 통해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최근 서태지의 삶은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다. 폐쇄적이다. 그를 찾기 위해 많은 언론이 움직였다. 평창동에 집을 짓는다는 소식이 들릴 때 몇몇 언론이 잠복하기도 했으나, 서태지는 카메라에 포착되지 않았다.
지난 2011년 4월, 서태지는 과거 이지아와 결혼했고 이혼 소송을 한 것이 언론에 의해 공개되면서 신비주의가 한 꺼풀 벗겨졌다. 개인사를 공개할 의무는 없지만 많은 이들은 당연히 놀랐고 실망하기도 했다. 몇 차례 공판이 이어지고 원만히 문제가 해결됐을 때도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태지는 이번에도 비슷하다. 모습을 공개하진 않고 있다. 다만 글을 통해 전해지는 분위기는 조금 변화됐다. 자신이 먼저 나서서 결혼 사실을 알리며 높은 관심이 쏟아지게 한 것. 과거와 달리 먼저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건 팬들과 아내가 될 이은성을 배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과거 이지아와의 관계로 배운 것이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또 이은성과의 만남과 결혼까지를 담은 연애 스토리와 함께, 같이 찍은 사진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금은 달라진 태도 변화이기 때문에 그가 공식석상에서도 얼굴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높다. 하지만 서태지 측은 비공식 결혼식을 예정하고 있다. 언론에 공개할 생각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는 앞서 지난해 12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족들과 새 집에서 오순도순 지낼 생각에,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결혼 계획과 함께 평창동 자택에서 살 예정임을 밝혔으니 팬들은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확률이 조금은 더 생기지 않았을까.
서태지는 또 현재 9집 앨범을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에 자신의 결혼을 알린 뒤 나오는 첫 번째 앨범이니 또 다른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태지와 이은성은 2008년 서태지 8집 수록곡 ‘버뮤다 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연인이 됐고,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