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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은 14일 오후 서울 서교동 에반스라운지에서 진행된 정규 3집 앨범 ‘3’ 발매 기념 쇼케이스 후 기자간담회에서 “4년 정도 만나다 보니 결혼 얘기가 안 나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지은은 “3년 정도 만났고, 햇수로는 4년째다”며 “둘 다 30대다 보니 결혼 얘기가 안 나온 것은 아닌데, 곡 만드는 데 느낌이 떨어지니까 (결혼) 얘기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오지은은 “비관적인 사랑 이야기를 썼는데 결혼이라는 주제가 조금이라도 내 머리 속에 들어오는 게 싫었다. 필 떨어지는 게 싫었다”면서도 “이제 녹음이 끝났으니 다시 얘기가 나올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오지은은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 아닌가. 손 잡고 (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를 일”이라며 “(조정치와 공개 연애 중인) 정인씨와 ‘결혼은 모를 일이다’라고 말하곤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앨범에서 오지은은 ‘테이블보만 바라봐’라는 곡에서 성진환과 듀엣으로 입을 맞췄다. 오지은은 “(성진환이) 노래를 왕자님처럼 하는 버릇이 있는 것 같더라”며 “너무 왕자님처럼 부르는 것 같길래 좀 더 서민적으로 불러달라고 주문을 했다”고 녹음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오랜만에 새 앨범을 내놓은 과정에서 달라진 점에 대해 오지은은 “안정적인 연애를 하게 됐다. 헤어지고 쥐어뜯고 하는 경험이 없게 됐다”며 “그래서 (지나간 연애를) 돌아보게 됐나 싶기도 하다. 전투가 끝나고 ‘지나간 나의 전투가 어땠나’ 하고 돌아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은은 2006년 제17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러브 송(Love Song)’으로 동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이듬해 첫 정규 앨범 ‘지은’으로 데뷔했으며 2009년 동명 타이틀 2집 ‘지은’을 발매,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4년 만에 발매한 정규 3집에는 ‘네가 없었다면’, ‘어긋남을 깨닫다’, ‘고작’, ‘사랑한다고 거짓을 말해줘’, ‘그렇게 정해진 길 위에서’ 등 총 13곡이 담겨있다. 고찬용, 서울전자음악단 신윤철, 디어클라우드 용린과 이랑, 스윗소로우 성진환, 랄라스윗 박별, 이상순, 이이언, 로다운30 윤병주, 정인, 린 등 동료 뮤지션들이 대거 앨범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오지은은 오는 7월 20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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