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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낮 12시부터 여의도 한강 물빛무대에서 열린 ‘청춘 페스티벌’에 강연자로 참석한 이루마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아웃사이더였다. 동성친구보다는 이성친구가 많았고 어렸을 때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그런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며 어린 시절 외로웠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그렇게 지내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마다 피아노를 쳤고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않아도 되는 음악이 점점 좋아졌다”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루마는 “나는 무대 공포증이 있어서 연주할 때 굉장히 많이 떤다. 학교에 다닐 때 연주를하다가 너무 떠는 바람에 중간 부분을 다 까먹고 울면서 내려온 적이 있다. 그 때 나는 연주가 아니라 작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군대에서도 외로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등병 때 선임들은 나를 먼지라고 불렀지만 군대에 있을 때 창작의 소스를 많이 얻었다. 사실 나는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일기를 쓰듯 나는 내 감정을 곡으로 기록해 두는데 외로운 순간을 기록한 곡도 많다. 돌아보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지금은 그 시간이 참 값지다”며 음악에 대한 사랑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루마는 청춘들에게 “누구나 외롭다. 하지만 그 외로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각자의 몫이다. 외로움을 긍정적인 기운으로 바꿔 한계를 넘어서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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