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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선정 ‘머스트씨’(Must see) 영화 ‘로마 위드 러브’의 흥행 제 2막이 올랐다. 8일 오후 4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로마 위드 러브’는 누적관객 15만2106명을 기록, 매일 꾸준히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 영화의 흥행 조짐은 개봉 전부터 시작됐다. 앨런 감독의 전작 ‘미드나잇 인 파리’를 기억하는 국내 팬들이 개봉 전 ‘퍼스트클래스’ 상영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인 것. 특히 지난달 18일 개봉 당일에는 주말 동시기 개봉작 중 좌석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로마 위드 러브’는 사실 흥행의 미덕을 갖춘 영화가 아니다. 상영관 수, 상영 횟수가 타 영화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핸디캡을 가졌다. 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5월 현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 광풍을 겪어야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관객 동원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흥행 열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앨런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이 주효했다. 이는 지난해 개봉한 그의 전작 ‘미드나잇 인 파리’에 대한 기대감이 ‘로마 위드 러브’의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두 영화는 앨런 감독 특유의 유머코드를 기반으로 한 유럽 관광 영화(?)라는 큰 공통분모를 지녔다. 이에 ‘미드나잇 인 파리’와 비슷한 영화를 기대한 관객들은 ‘앨런 감독 영화’라는 타이틀에 로열티를 보인 것. 다행히도(?) ‘로마 위드 러브’ 역시 관객들의 기대감을 십분 충족, 관객들은
‘미드나잇 인 파리’의 흥행 성적은 관객 수 35만 명. 개봉 3주째 접어든 시점에서 15만 관객을 동원한 ‘로마 위드 러브’가 이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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