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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5일, 미국행 여객기에서 한 대기업 상무가 기내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여성승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뒤늦게 사건이 알려지고 파문이 확산되자 해당 기업에서는 사과문을 내고 난동을 부린 임원도 사직서를 냈다.
'컬투의 베란다쇼'는 폭행의 이유가 ‘라면이 입맛에 맞지 않아서’라는 일부 보도와는 달리 사건의 발단이 된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한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인터넷에 유출된 승무원 리포트에 따르면 대기업 상무는 기내에 들어온 후 자리이동을 비롯해, 짐 보관 문제, 식사 메뉴에 대한 불만 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훈 변호사는 해외 유명스타들의 ‘비행기 X파일’을 준비해,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들을 다룬다. 모바일 낱말 맞추기 게임을 하다가 비행기에서 쫓겨난 알렉 볼드윈, 와인 6잔을 마시고 기내에서 취중난동을 부린 질리안 앤더슨, 기내 무단 방뇨를 저지른 제라드 빠르디유 등 해외 스타들의 ‘진상’을 낱낱이 공개한다.
또 해외 버전 난동 승객의 이야기도 함께 다룬다. 비행기를 놓쳐 공항 바닥에 드러누운 아주머니, 화를 참지 못해 공항 기물을 파손하다 높은 지위까지 잃어버린 공인, 기내에서 당당히 흡연을 하거나, 비행 6시간 만에 회항하게 만든 기내 난투극 등 하늘 위 항공기 내에서 벌어지는 전 세계 승객들의 진상백태를 조사했다.
한편 '컬투의 베란다쇼' 스튜디오에는 전, 현직 승무원 4인이 출연해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달한다. 기내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는 승객, 좌석 각도 조절 때문에 다툼을 일으키는 승객, 서비스의 만족도에 따라 칭송 혹은 불만레터를 쓰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승객,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 서비스를 요구해 무릎 꿇게 만들었던 승객 등 항공기 승무원들이 직접 겪은 진상 승객에 대해 들어본다.
하지만 이처럼 ‘진상 승객’들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안전 및 보안 법률’에 따라 안전운항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법적인 제재가 가능하지만, 항공법 상 승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은 없다. 때문에 승객들로부터 반말, 욕설, 성추행 등 온갖 수모를 당해도 무조건 ‘죄송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 승무원들의 현실이다.
방송은 5월 6일 오후 9시 30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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