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눕독은 4일 오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진행된 첫 내한 기자회견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원천은 어머니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스눕독은 독특한 랩 스타일과 목소리로 1992년 프로듀서 닥터 드레(DR. DRE)의 눈에 띄어 ‘더 크로닉(The Chronic)’에 참여하며 대중에 처음으로 알려졌으며 이듬해 발표한 데뷔 앨범 ‘도기 스타일(Doggy style)’로 향후 서부 힙합의 공식이 되는 지펑크(G-funk) 장르를 개척한 힙합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군림하고 있다.
음악뿐 아니라 영화, 방송, 패션 등에서 10년 넘게 대표 주자로 활동해 온 데는 그의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표현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 이 같은 아티스트 활동을 뒷받침 한 원천에 대해 스눕독은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스눕독은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게 조언해주셨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할 수 있게 해주셨다”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의견을 표출할 수 있게 해주셨기 때문에 자유로운 멘탈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활동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아내와 아이들, 가족”이라고 밝힌 스눕독은 이번에 레게 장르로 영역을 확장하며 스눕 라이언이라는 새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스눕독은 “뭔가 다른 음악을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을 자메이카로 떠났는데 그곳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돌아와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게 됐다”고 레게 음악을 들고 돌아온 과정을 소개했다.
힙합 아닌 레게 장르로 변하면서 활동명도 스눕 라이언으로 달라졌다. 하지만 그는 “힙합을 완전 그만 두고 레게만 추구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10년 넘게 힙합을 하면서 전환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서 (변화)하게 됐다”며 “영혼을 담을 수 있는 음악, 그리고 팬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눕독은 “‘스눕독’은 과거의 내 모습이었다면 ‘스눕 라이언’은 미래의 내 모습이다”라며 “어떨 때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지만 때로는 미래 지향적인 것으로 가고 싶기도 하다”고 새로운 음악 행보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편 스눕독은 이날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올팍 축구장에서 열리는 ‘유나이티드 올 오리지널스 라이브 위드 스눕독’ 콘서트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