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36, 본명 박재상)가 빌보드 핫 100 순위 하락에 대한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싸이는 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빌보드 26위 소식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시더라. 출세를 하긴 했구나 싶다"고 적었다. 비단 순위 상승 뿐 아니라 순위 하락에도 국내 매체들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자신의 심정을 적은 것.
1일(현지시간)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 비즈에 따르면 '젠틀맨'은 2주 전 12위에서 지난주 5위, 이번 주 26위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젠틀맨'의 하락세는 스트리밍, 음원판매, 유튜브, 방송횟수 등 전체적인 부진에서 기인한다.
먼저 스트리밍 송에서 '젠틀맨'은 이번 주 470만 건으로, 지난주보다 66% 줄었다. 음원 판매량 역시 3만 6천 건으로 50% 줄었고,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건수는 현재 2억 5천 200만 건에 달하지만 미국에서 조회된 건수만 순위 결정에 포함돼 점수를 올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싸이의 최대 취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라디오 방송 횟수는 아직 차트 순위 결정에 중요 요인이 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빌보드 비즈는 밝혔다.
'젠틀맨'은 지난달 29일 공개된 영국 UK 차트에서도 전주보다 4계단 하락한 1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비관하기는 이르다. 싸이의 미국 매너지인 스쿠터 브라운은 지난달 26일 미국 음악 전문채널 MTV와 인터뷰에서 "'젠틀맨'은 '강남스타일' 만큼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곡"이라며 이 노래의 성공을 자신했고 싸이 역시 25일 출국 당시 "미국은 홍보에 시간이 좀 걸린다. 2~3주 정도면 정상화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싸이는 미국에 체류 중이며 다음 달 3일 록펠러센터에서 열리는 NBC ‘투데이쇼’에 출연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