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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돈의 화신’에서 이기영은 검찰총장 ‘권재규’ 역을 맡아 명불허전의 연기를 선보였다.
26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이기영은 ‘돈의 화신’에 투입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거듭해오다 최근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 ‘돈의 화신’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이며 수술 후 3주 만에 촬영장으로 향했다.
앞서 지난 2007년 MBC ‘개와 늑대의 시간’ 출연 당시에도 갑상선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기영은 26일 오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돈의 화신’에 들어가기 바로 전에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작년 11월 23일 수술을 받았고 첫 촬영이 12월 10일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빠른 회복을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과하게 쓴 탓에 부작용이 나타나 초반에는 20kg 가량 체중이 불어났다”고 덧붙였다.특히 “얼굴도 붓고 온몸에 살이 찐 탓에 매일 밤 운동을 해서 감량을 했다”며 “17~8kg 정도 뺐다”고 녹록치 않았던 촬영과정을 전했다.
다수의 드라마, 영화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온 이기영은 장영철·정경순 작가-유인식 PD 콤비의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에 이어 ‘돈의 화신’에서 소름돋는 연기를 펼쳐 보였다.
극중 지세광(박상민), 은비령(오윤아) 등과 야합, 이차돈(강지환)의 대척점에 선 악인 권재규 역을 열연, 진정한 명품 연기가 무엇인가를 보여줬다.
그는 “가족들의 걱정도 있었지만 나는 현장에 있는 게 마음 편한 사람이다”며 “센 인물에 젖어 있다보니 에너지 소모가 컸다. 극중 아들(권혁, 도지한 분)도 죽고 일신상 변화가 생기는 극한 상황이 막판 한 달 정도 전개됐다 보니 지금도 기진맥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돈의 화신’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기영은 29일 첫 방송되는 KBS 1TV 일일드라마 ‘지성이면 감천’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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