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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컴퍼니가 최근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뮤지컬 ‘아리랑’을 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통 문화의 현대적 발전과 확산을 도모하고자 우리 민족의 대표 가락인 ‘아리랑’을 뮤지컬화 하기로 결정한 것.
신시컴퍼니 측은 “현재 우리의 풍요는 선조들이 버텨내고 지켜낸 씨앗의 결과다. 불과 100년도 채 되지 않은 파란과 곡절이 많았던 일제 강점기, 그때 우리의 터전과 민족의 신념을 털어내고 던져 버렸다면 우리도 없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아리랑’이다.흩어진 국민들의 심성을 하나로 모으는 정신문화의 상징이었고 쓰러져 가는 국민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마지막 생명줄 이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대 우리는 지극히 차갑고 개인적”이라며 “심장이 더워지고 살갗이 일어서는 뜨거운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위태했던 과거를 후손들에게 다시 바라보게 함으로서 한 민족으로서의 동질감과 일체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뮤지컬 ‘아리랑’은 한 가족을 통해 본 그들과 얽힌 사람들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 이민사를 통해 본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작품 속에서 ‘아리랑’은 민족의 노래이자 식민지 시대의 애국가로, 긴 호흡으로 이어진 시간을 관통하며 다양하게 변주돼 불려지며 한을 더하고 눈물과 웃음을 덧입힌다.
조정래 작가는 “우리 역사는 지울 수 없고, 지워서도 안 된다. 식민지 지배 하를 극복하고 살아냈던 그것이 바로 민족 정체성의 뿌리이고 핵심”이라며 “‘아리랑’을 뮤지컬로 제작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소망의 한 부분이 이루어져 매우 기뻤다. 민족적 증오와 울분에 공감하고, 우리 선조들의 힘든 인생사를 통해 눈물 흘리게 하는 그런 작품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아리랑’은 현재 대본작업 중에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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