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같은 '귀요미' 매력부터 달콤하고 락킹한 보이스까지. 그의 매력의 끝은 어디인가.
![]() |
중국에서 진행된 김재중의 팬미팅은 2011년 12월, 2012년 10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매년 중국을 찾은 만큼 특별한 애정을 표한 김재중은 '일당백'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두시간 반 동안 진행된 투어 공연을 뜨겁게 달궜다.
# V라인 김재중, 알고보니 손가락 'V' 마니아
궂은 날씨에도 오직 자신을 만나러 와준 팬들과 함께라서였을까. 평소에도 솔직하고 꾸밈 없는 매력으로 사랑받은 김재중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자를 처음 볼 때 보는 곳, 스스로 잘 생겼다고 생각하느냐 등 머쓱한 질문에도 재치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위바위보 이벤트에서는 'V' 손가락 포즈의 가위를 내 수많은 팬들을 울렸다. 유독 가위를 많이 낸 김재중은 많은 팬들을 쓰러뜨렸지만 결국 가위를 고수하던 그에게 바위를 낸 20세 남성팬의 공격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상해 투어의 복병은 의외로 남성팬이었다. 가위바위보 이벤트의 주인공 세 명 중 두 명이 놀랍게도 20대 남성팬이었던 것. 김재중은 동성 팬들의 등장에 어느 때보다 즐거워하며 싱글벙글했다.
![]() |
이밖에 본인의 콘서트 티켓팅을 하려다 실패한 에피소드 등 소소한 일상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으며, 자신의 팬의 심정에 빙의한 콩트로 재미 요소를 부각시켰다.
# 10년차 아이돌 김재중, '록베이비' 이미 넘었다
뒤이어 진행된 미니 콘서트에서는 본격적인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1월 발매한 미니앨범 'I'를 통해 록 보컬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김재중은 이번 공연을 통해 장르를 넘나드는 탁월한 보컬임을 입증했다.
감각적인 조명과 달콤하면서도 거친 보컬은 보는 재미에 듣는 맛을 더했다. 'One KISS', '나만의 위로'로 강렬한 포문을 연 김재중은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임재범의 '너를 위해', 더원의 '보낼수 없는 너', 이선희의 '나항상 그대를' 등 애창곡을 중국 팬들에게 선물했다.
![]() |
공연장은 상해 투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선정(심천), 충칭(중경) 등 각지에서 몰려온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티켓 가격은 한화 최고 24만 원에 달했지만 팬들은 찐짜이중(김재중)을 보는 기쁨과 기꺼이 맞바꿨다.
공연 전 밝힌 '김재중 팬'만의 강렬함도 돋보였다. 다른 멤버들의 팬들보다 더 열정적인 성향이 있다는 그의 발언처럼, 팬들은 온몸으로 김재중과 에너지를 교감하며 시너지를 냈다.
팬 방원(28) 씨는 "공연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흥분한 나머지 길거리에서 '원더탠나'('신이시여'라는 뜻)를 외쳤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또 어머니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죠양(19) 씨는 "내가 김재중을 너무 좋아하니 엄마까지 팬이 됐다. 미래의 내 남편도 김재중을 좋아하도록 만들 자신이 있다"며 미소 지었다.
![]() |
[상해(중국)=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psyon@mk.co.kr/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