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가진 아이돌 그룹 M4M은 중국, 홍콩, 대만 등지에서 현지 오디션을 진행해 선발된 지미, 우승, 우빈, 일륜으로 구성된 남자아이돌 그룹이다. 중국의 엔터테인먼트사 싱티엔은 이들을 큐브엔터테인먼트로 보내 약 4년간 트레이닝을 받게 했다. 이들은 임상혁, 손영진 등 국내 작곡가와 프로듀서의 곡으로 데뷔 앨범을 작업했으며 3월 말 중국 베이징에서 첫 쇼케이스를 열고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처럼 한국에서 트레이닝 및 앨범 제작을 진행하는 경우는 최근 몇년 사이에 흔한 일이 됐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데뷔한 보이그룹 S4와 올해 2월 데뷔한 걸그룹 S.O.S(Sensation Of Stage)도 한국에서 1년 간 트레이닝을 받은 팀이다. 두 팀은 프로듀서 김도훈이 소속된 레인보우 브릿지에서 트레이닝을 받았다. S4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김도훈의 노래로, S.O.S는 오렌지캬라멜의 ‘립스틱’을 작곡한 서용배 작곡가의 노래로 데뷔했다.
태국판 ‘슈스케’ 우승자 나튜 역시 한국에 들어와 트레이닝을 받고 앨범을 제작했다. 나튜는 지난해 5월 한국에 들어와 약 4개월간 머물며 CJ E&M을 통해 트레이닝을 비롯해 앨범 제작, 뮤직비디오 촬영, 스타일링 등을 받았다. 나튜의 노래 ’쉬스 배드(She’s Bad)’는 비스트의 용준형이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태국에서 공개되자마자 큰 사랑을 받았다.
중국의 영화배우 겸 가수 웨이천 역시 지난해 8월 한국에서 자신의 정규 2집을 만들었다. 웨이천은 약 4개월간 한국에 머물며 동방신기와 휘성, 장우혁 등을 담당한 안무팀에게 댄스 안무를 받고 CJ E&M에서 보컬 트레이닝 등을 받고 앨범까지 제작했으며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홍승성 대표는 “지난 10년 K-팝의 해외진출과 현지화는 제작자들에게 큰 숙제였다. 이제는 제작 시스템을 통해 완전한 현지화를 도모해야 할 시기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