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섭은 27일 낮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진행된 공사창립 40주년 KBS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개그콘서트’를 떠난 이유에 대해 “내가 너무 거만했었다”고 말했다.
심현섭은 내달 3일 KBS 창사 40년을 맞아 기획된 코미디 40년 특집에서 ‘사바나의 아침’ 코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심현섭은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만난다는 말이 있다”며 “사바나 팀을 13년 만에 다시 만나 코너를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심현섭은 “당시 내가 너무 거만했다”고 돌연 지난 2003년 ‘개그콘서트’를 떠난 배경을 언급했다. 심현섭은 “당시 내가 너무 거만했다. 이날을 기다렸다. 나 때문에 기자분들이 모이실 일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다”며 “참 거만했었다. 갑자기 뜨니까 앞뒤 안 가리고 거만해졌다. 다 아실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 특집’은 ‘코미디는 흐른다’라는 부제로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한바탕 웃음으로’, ‘코미디 세상만사’에 이어 ‘개그콘서트’까지 오랜 시간 동안 시청자를 웃게 한 프로그램들의 대표 코너들이 대거 등장한다.
과거 코미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임하룡, 김미화, 김학래, 이경래, 최양락, 이봉원, 장두석, 오재미 등 원로 개그맨들을 비롯해 전, 현 ‘개콘’ 개그맨들이 각 코너를 함께 꾸며갈 예정이다. 방송은 3월 3일 오후 9시 15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