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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애플랙이 연출하고 주연한 ‘아르고’는 작품상을 따냈다.
애플렉은 지난 1997년 영화 ‘굿 윌 헌팅’의 시나리오를 맷 데이먼과 함께 쓰며 각본과 연출 능력을 보였다. 배우로서 활동했지만 2007년 영화 ‘곤 베이비 곤’으로 연출 데뷔했다. 이후 2010년 만든 ‘타운’을 통해 호평을 들었다.
그의 3번째 작품인 ‘아르고’는 1979년 이란 테헤란의 미 대사관에 갇힌 인질 구출을 다뤘다. 영국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제7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았고, 제65회 미국감독조합(DGA)으로부터 감독상을 받기도 했으나 아카데미에서는 감독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지 못해 안타까움을 삭여야 했지만, 최고 영예를 안는 영광을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 돌아갔다. 1990년 ‘나의 왼발’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지난 2008년 ‘데어 윌 비 블러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세 번째 오스카의 주인공이 됐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가 받았다.
남우조연상은 ‘장고: 분노의 추적자’의 크리스토프 왈츠가, 여우조연상은 ‘레미제라블’의 앤 해서웨이가 차지했다.
한국인 최초 오스카상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 이민규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아담과 개’는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한편 배우 겸 감독 세스 맥팔레인은 이날 시상식을 예열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영화 ‘스타트랙’의 커크 선장(윌리엄 샤트너)과의 미래 대화로 오프닝을 장식한 맥팔레인은 화려한 입담과 춤, 노래 실력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85회 아카데미는 007 제임스 본드의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역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들의 영상과 함께, 시리즈 최고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3편 ‘007 골드 핑거’(1964)의 주제곡을 부른 셜리 배시와 23편 ‘스카이폴’의 주제곡을 부른 아델이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영화 속 한 장면을 선사해 관객과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다음은 수상작.
▲최우수 작품상=아르고(감독 벤 애플렉) ▲감독상=이안(라이프 오브 파이) ▲각본상=쿠엔틴 타란티노(장고: 분노의 추적자) ▲각색상=크리스 테리오(아르고) ▲남우주연상=다니엘 데이 루이스(링컨) ▲여우주연상=제니퍼 로렌스(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남우조연상=크리스토프 왈츠(장고: 분노의 추적자) ▲여우조연상=앤 해서웨이(레미제라블) ▲촬영상=클라우디오 미란다(라이프 오브 파이) ▲시각효과상=라이프 오브 파이 ▲분장상=레미제라블 ▲의상상=안나 카레니나 ▲음향상=레미제라블 ▲음향편집상=제로 다크 서티, 스카이폴 ▲편집상=아르고 ▲미술상=링컨 ▲음악상=라이프 오브 파이 ▲주제가상=스카이폴 ▲외국어영화상=아무르(감독 미카엘 하네케)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메리다와 마법의 숲(감독 마크 앤드류스·브렌다 채프먼)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페이퍼 맨(감독 존 커스) ▲단편영화상=커퓨(감독 숀 크리스틴슨) ▲장편 다큐멘터리상=서칭 포 슈가맨(감독 말릭 벤젤룰) ▲단편 다큐멘터리상=이노센테(감독 숀 파인·안드레아 닉스 파인) ▲거버너스 어워즈(공로상)=할 니드햄, DA 테니베이커, 조지 스틴븐스 주니어, 제프리 카테버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