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지망생 A씨(22)를 성폭행 한 혐의로 지난 18일 피소된 박시후는 당초 이날 오후 7시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두 시각을 1시간 30여분 앞두고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박시후 뿐 아니라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신인 배우 K씨 역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강력3팀 박상석 경사는 오후 6시 20분께 취재진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피의자 측 전화를 받았다. 두 명 다 출석을 못 한다는 연락이었다”고 말했다.
박 경사는 “소환 불응 이유는 알리지 않았다”며 “이후 진행되는 일정은 차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시후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푸르메는 오후 5시 20분께 보도자료를 통해 박시후가 당일 예정됐던 경찰 피의자 신문에 불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푸르메 측은 “고소·고발사건 이송 및 수사촉탁에 관한 규칙에 따라 서부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이 사건이 강남경찰서로 이송되어야 함이 합당하다고 판단하여 오늘 서부경찰서에 이송신청서를 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직 강남경찰서에 박시후 사건이 이송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강남경찰서 한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박시후 사건에 대해 강남서가 관련된 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시후는 앞서 법무법인 화우의 이덕민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세웠으나 경찰 조사를 만 하루도 채 남겨두지 않고 변호인을 바꿔 궁금증을 더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