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앵란은 23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 토크쇼 '동치미'에서 '생애 최고의 선물은 무엇이었냐'는 MC의 질문에 "전 세계에서 나 혼자만 받아본 선물이 있다"고 운을 뗐다.
엄앵란은 "남편 신성일이 국회의원을 하다 금품수수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적이 있다. 그때 이틀에 한 번씩 면회를 갔는데 어느 날은 교도관이 불쑥 나에게 장미꽃을 주더라"며 "팬의 선물로만 여겼던 장미꽃은 알고 보니 신성일이 결혼기념일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던 이었다. 남편은 자유롭지 못한 신분임에도 나를 위해 교도소 정원의 장미꽃을 꺾어 철창 너머 교도관을 통해 전해줬다"고 말했다.
신성일의 로맨틱한 행동에 감동한 엄앵란은 "당시 남편과 나는 철창을 사이에 두고 오열, 마치 영화 ‘너는 내 운명’과 같은 장면을 연출했었다"고 전해 듣고 있던 패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한편 엄앵란과 신성일의 애틋한 사연이 담긴 장미꽃은 현재 영화촬영 전시실에 보관되어 있으며 이 날 방송을 통해 그 모습이 깜짝 공개되기도 했다.
방송은 23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