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홍 감독에 대한 애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먼저 영화 속 주인공 해원의 엄마로 출연한 김자옥은 “윤여정씨가 ‘홍상수 감독 아니?’하고 묻길래 누구냐고 되물었더니 ‘임상수는 돈을 주는데 홍상수는 돈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감독님은 초심으로, 신인 같은 마음으로 몇 번이고 찍을 수 있도록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30년만에 처음 하는 영화라 많이 떨렸는데 시시각각 힘드시냐고 물으며 격려해줘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상수 감독에 대해 “배우들로 하여금 연기자로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좋은 감독”이라고 평하며 각별한 애정과 존경을 드러냈다.
이선균의 애정도 남달랐다. 그는 “홍상수 감독님 영화는 다른 영화보다 촬영분량도 적고 돈도 적게 주시지만 모든 걸 감내하면서 찍게 된다. 다음에 또 작업하고 싶다”고 말하며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감독님 영화는 드라마나 다른 상업영화를 찍을 때는 느끼지 못하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감독님 작품에 임할 때는 배우 인생에서 환기의 시간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홍상수 감독과 세 번째 작업을 한 예지원도 아낌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감독님이 출연 제의를 해주면 너무 좋다. 여배우를 아름답게 만들어주시는 분이다. 실물보다 예쁘게 나온다(웃음)”고 말하며 감독을 향한 무한한 신뢰를 보냈
아울러 “배울 점이 많으신 분이다. 감독님은 배우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안 하신다. 배우들의 개성에 맞게 예쁜 장면을 만들어 나간다”고 덧붙였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캐나다로 엄마를 떠나 보낸 여대생 해원이 겪는 슬픈 며칠 간의 일들을 일기체 형식으로 그린 작품으로 오는 28일 개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경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