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자옥이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 해원의 엄마 역으로 출연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농담조로 얘기했으나 묘한 호기심과 매력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1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언론시사가 열린 가운데, 김자옥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윤여정씨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땐 홍상수 감독이 누군지 잘 몰랐다”며 “‘임상수 감독이 아니?’하고 묻길래 누구냐고 되물었더니 ‘임상수는 돈을 주는데 홍상수는 돈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자옥은 홍상수 감독과 첫 작업이었지만 촬영하면서 많은 부분이 통했다고 털어놨다. “촬영 전 두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외로운 정서나 ‘내가 느끼는 아픈 부분을 감독님도 느끼고 있구나’ 공감했다. 대사도 실제로 내가 한 얘기들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맨날 드라마만 하다가 커다란 스크린에 내 전신이 시원하게 나오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영화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0년 만의 영화인데 너무 즐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캐나다로 엄마를 떠나 보낸 여대생 해원이 겪게 되는 슬프고, 때론 기뻤던 며칠 간의 일들을 일기체 형식 속에 담은 작품.
제 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국내 작품 중 유일하게 출품됐다. 국내에서 오는 28일 개봉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