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현 국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KBS2 ‘아이리스2’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타 경쟁사에서 어떤 변칙 플레이를 하든지 KBS는 먼 미래를 보며 정도를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지상파 3사의 수목극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MBC, SBS, KBS1, KBS2 네 방송사 프로그램을 동시에 틀어놓고 보고 있다. 그야말로 치열한 전투, 소리 없는 공방전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치열한 3사 대전은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다”며 “그런 만큼 노골적인 변칙 플레이가 파다해 한편으로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2회 연속 편성 관련 이 국장은 “이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예상이 가능한 ‘7급 공무원’에 비해 함께 시작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상대적으로 더 신경쓸 수밖에 없다”며 “2회 연속 변칙 방송을 하면서 역시 민간방송 SBS답다고 생각했다. 이 업계 안에서는 예의가 아닌 행동이지만 이후 ‘7급 공무원’ 역시 연장 방송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며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BS가 맏형으로서 똑같은 변칙 행위를 할 수는 없다”면서 “당장의 인기 보다도 미래, 큰 그림을 보며 작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켜볼 예정이다. ‘아이리스2’의 본격적인 시작은 지금부터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리스2’는 시즌1을 뛰어넘는 섬세하고 다양해진 액션과 치밀한 대결 구도, 절절한 멜로로 탄탄한 스토리를 구성한 첩보액션멜로드라마. 지난 13일 첫 방송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나 ‘장난감 총’ 사용 논란에 휩싸이며 한바탕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