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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한예리에게 전작 ‘코리아’의 유순복 선수 모습과 무척 달라 보여 알아보지 못하는 이가 꽤 있다고 했습니다. 서운해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못 알아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걱정을 엄청했거든요. 캐릭터에 차별화를 두고 보였으면 하는데 그런 노력이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고민했죠. 특히 올해 제가 출연한 3개 작품이 개봉할 예정인데 ‘다른 모습으로 보이지 않으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고 있어요”
‘남쪽으로 튀어’는 남들과 조금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 시대의 갑, 최해갑과 그의 가족이 행복을 찾아 무작정 남쪽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김윤석이 자신의 소신에 따라 남들과 똑같이 살지 않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유쾌한 남자 최해갑을 연기했습니다. 한예리는 그의 첫째 딸 민주를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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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는 대선배 김윤석과 함께 연기할 수 있던 게 ‘황홀’했다고 답했습니다. 영화계에서 카리스마가 넘치는 김윤석은 많은 이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하는 배우 중 한 명. 한예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예리는 영화 ‘코리아’ 이후로 팬들이 생겨났다고 좋아했습니다. 그는 ”소수 정예군단”이라며 “하지만 다른 톱배우들처럼 나를 매번 챙겨주는 게 무척 고맙다”고 기뻐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가 출연한 작품들(‘남쪽으로 튀어’를 비롯해 올해 개봉 예정인 ‘협상종결사’, ‘동창생’)이 감독 하차와 관련해 잡음이 있어 힘들었는데 팬들이 그에게 용기를 줬습니다.
“지난해 무척 힘들었거든요. ‘왜 내가 하는 영화에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까’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팬레터 받고 기운 차린 적이 많아요. 절 잘 지켜봐 주시니 그분들 편지를 보며 힘을 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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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는 ‘남쪽으로 튀어’에서 민주를 연기하며 “폭발적인 무언가나 어떤 호소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민주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민주 세대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려고 하는지, 어떻게 가족과 소통해야 하는지를 얘기한 것 같아 좋다”고 만족해했습니다.
과거
[사진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