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소리는 1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분노의 윤리학'(감독 박명랑·제작 TPS COMPANY·사람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서 인생을 살면서 희로애락(喜怒哀樂) 중 어떤 감정이 가장 큰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사랑 애(愛) 같다"며 "사랑하지 않으면 기쁘지도 화가 나지도 않지 않나. 아이를 사랑하든, 이성을 사랑하든, 또 내 캐릭터를 사랑해야 연기를 할 수 있다. 특히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하는 직업이기에 사랑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조진웅이 희로애락의 애는 '슬플 애'라고 지적했고, 문소리를 당황했다. 그는 "이렇게 무식할 수가"라며 "아침부터 밥을 안 먹었더니"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문소리는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다시 "희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을 이어가려 했으나 "수습이 안 된다"고 말해 또 한 번 주위를 웃겼다.
곽도원은 스마트폰으로 사자성어의 뜻을 찾아보기도 해 웃음을 줬다.
'분노의 윤리학'은 미모의 여대생 살인사건에 나쁜 놈(이제훈), 잔인한 놈(조진웅), 지질한 놈(김태훈), 비겁한 놈(곽도원), 그리고 나쁜 여자(문소리)가 얽히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그들의 본색과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평범한 얼굴 밑에 이글거리던 분노가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부조리한 파국을 희극적으로 그려냈다. 김지운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박 감독의 데뷔작이다. 21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