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택은 11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위암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으며 빈소는 같은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중이다. 사망 당시 가족들과 함께 울랄라세션 멤버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윤택이 세상을 떠난 후 그가 남긴 SNS 상 글들이 새삼 관심을 끈다. 임윤택은 지난 달 3일 “리단맘이 갑작스레 1월14일이 무슨 날이냐 묻기에 망설임 없이 리단이 100일이라구 대답하니 조금은 놀란기색이네요. 대체 날 뭘로보구. 난 자상하구 꼼꼼한 아빠거늘. 벌써 100일 식사모임 할 곳도 세군데 정도로 간추려 놨다구요”라는 글을 올렸다.
딸 리단양의 100일을 챙기는 아빠의 모습은 SNS에서 종종 드러난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에는 “리단이에게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며 손카드를 써주었습니다~~^^ 울 아버지가 내게 그랬던 것 처럼 언젠가 리단이가 컸을 때 울아버지가 나를 엄청 사랑 하시는구나~~라는걸 느끼길 바라며~~♥”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임윤택은 2011년 울랄라세션이라는 팀으로 '슈퍼스타K3'에 출연하며 세상에 이름을 처음 알렸다. '슈퍼스타K3' 방송 중 위암 4기라는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줬지만 무대에서 열정과 실력을 뽐내며 울랄라세션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3세 연하의 이모 씨와 결혼했으며, 그해 10월 딸 리단 양을 얻으며 생에 의지를 불태웠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임윤택의 공식적인 마지막 일정은 지난 올 1월15일 열린 제8회 2013 아시아모델상 시상식이었다. 당시 시상식에서 울랄라세션은 인기가수상을 수상했다.
발인은 14일 오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