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Staples Center)에서 제 55회 그래미 어워즈(55th Grammy Awards)가 열렸다.
국내에서는 케이블 채널 Mnet을 통해 중계된 이번 그래미 어워즈는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싸이의 후보 진출 여부를 두고 촉각이 곤두섰지만 결국 오르지 못해 국내 팬들 및 음악인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오전 타이거JK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싸이를 초청하지 않은 그래미 어워즈에 대한 아쉬움의 일침을 남겼다. 타이거JK는 “스쿠터 브라운의 말에 동의한다. 어떻게 싸이와 MFBTY를 그래미 어워즈에 초대하지 않을 수 있나. 아시아 언어를 구사하기 때문인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MFBTY는 최근 타이거JK가 윤미래, 비지와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자신이 속한 팀을 언급한 것은 “그래, 난 아시아 언어를 구사한다. 하하하하”라고 덧붙인 타이거JK다운 조크로 받아들여졌지만 싸이를 초청하지 않은 점에 대한 아쉬움은 시사점을 남긴다.
이날 그래미 어워즈 중계에 나선 배철수 역시 “싸이가 후보에 못 오른 점은 참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께 중계석에 앉아있던 임진모는 “싸이가 미국에서 앨범을 안 냈다는 점, 그리고 ‘그래미’가 보는 음악적 관점이 다를 수 있다”며 “싸이가 빌보드에는 오를 수 있으나 그래미에 오르는 일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5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펀(Fun.), 프랭크 오션(Frank Ocean), 래퍼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래퍼 제이 지(Jay-Z), 더 블랙 키스(The Black Keys)의 보컬 댄 아우어바흐(Dan Auerbach), 멈포드 앤 선즈(Mumford&Sons)가 각각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부문 후보’가 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