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45)이 멜로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다 너스레를 떨었다.
김윤석은 최근 영화 ‘남쪽으로 튀어’ 시사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자칫 센 스릴러나 액션전문 배우로 인식될 수 있는데도 다양하게 찾아주는 것이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통 멜로만 하나 남았는데 더 늙기 전에, 내가 올챙이가 되기 전에 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특히 “섹시하지 않더라도 진정성 있게 멜로에 다가가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내가 한다면) 환상을 주기보다 현실감 있는 멜로가 될 것 같다. 아름다운 멜로는 닭살 돋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최근에는 ‘더티섹시’라는 말도 있다고 하자, “우스갯소리로 ‘더티’는 승룡씨에게 주고 싶다”며 농담으로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석은 ‘황해’ 이후 ‘완득이’에 출연했고, 천만 영화 ‘도둑들’ 다음에 ‘남쪽으로 튀어’를 선택했다. 캐릭터의 강약을 조절하는 느낌이다.
이에 대해 그는 “그 당시에 들어온 시나리오 중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한다.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해도 안 된다”며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윤석은 7일 개봉한 임순례 감독의 신작 ‘남쪽으로 튀어’에서 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는 이 시대의 갑(甲), 최해갑을 연기했다.
그는 “화려한 장르는 아니지만 배우와 이야기만 갖고도 따뜻함을 주는 보기 드문 영화”라며 “특히 가족들의 묘사가 정감이 갔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 영화에 대해 “이 영화를 한 컷으로 얘기한다면, 섬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 좁은 방안에 네 가족이 누워있는 신이다. 이 영화를 상징하는 느낌이 다 들어있다”고 소개하면서 “자극적인 맛은 없어도 MSG(인공·화학 조미료)를 넣지 않은 100% 유기농”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