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일 각 언론사에 장문의 심경고백이 담긴 글을 전했다. 이 글에서 이 대표는 “이승연 씨와 알고 지내면서 그녀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됐다. 살갑고 다정하며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다”며 “이승연의 매니저를 해도 좋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도 사람 냄새 나는 성품 때문이었다. 이승연 씨는 일련의 과거 사건으로 인해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운전면허 불법 취득사건으로 2년을 쉬었고, 위안부 사진 사건으로 또 다시 8년을 힘겹게 보냈다. 대중들의 시선에서 사라진 10년 동안 이승연 씨는 봉사활동을 하며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지내왔다. 재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는데 행운과도 같은 그 프로그램이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과거 이승연 씨가 얽힌 사건에 대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알면서도 말하지 않고 누군가에 의해 잘못을 인정할 수밖에 없으며 그것을 모두 본인이 담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숨쉴 수 있다면, 나는 괜찮아,’ 그렇게 지내 온 사람이 제가 아는 이승연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승연 씨가 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저의 동료로서 그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많은 시간 힘들게 살아왔고 어렵게 찾은 행복이었기에 지켜주고 싶을 뿐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대중들이 보는 일면이, 그 사람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사실이 너무도 안타깝다”며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 단편적인 일들로 오해받으며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고단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하며 그녀의 입장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이 대표의 글은 이승연의 무죄사실을 입증하려는 것 보다는 소속사 측이 심적으로 그녀를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들이다. 이 대표는 이 글과 함께 이승연의 평소 생활과 봉사활동 모습 등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5분 분량의 영상을 함께 전했다.
한편 이승연은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를 받자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적으로 허용된 척추골절과 피부과에서 케어 시술 이외에 불법적인 투약을 받은 적이 없다”며 “단 한 번도 치료 목적 이외의 프로포폴 투약은 없었다고 확인드릴 수 있다”고 해명했었다. 현재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는 녹화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