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벌의 제작사 미디어백 측은 1일 "KBS가 밝힌 ‘KBS 공식입장’은 모두 면피를 위한 핑계일 뿐"이라며 "편성 불가 결정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제작 관계자와 작품을 기대하는 국내외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나 납득할 만한 해명 내용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를 통해 '콘텐츠 및 사업성은 우수하고 좋으나 폭력적인 묘사가 많아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적절하지 않다'라는 정치적인 말을 분명히 들었다"며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필요에 따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KBS 고위 관계자가 모 매체와 인터뷰에서 '함량미달 제작사'로 언급한 것에 대해 "20부작 미니시리즈를 아무런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제작한 경험이 있는 제작사로서 '함량미달의 제작사'로 치부 받아 명예를 훼손당한 점과 KBS 미디어와 공동 제작 진행 과정에서 피해를 본 내용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백 측은 "드라마국 편성회의에 제출한 대본과 기획안은 KBS 드라마국 본사 출신의 'KBS 미디어' 임직원이 전두 지휘하여 'KBS 미디어' 내부 작가를 통해 대본을 집필했으며, 그들은 어느 누구보다 ‘방송 편성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와 문제가 안될 만 한 ‘대본의 완성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분들이다"며 "'콘텐츠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지나친 폭력성 등 공영방송의 드라마로서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편성 불가 결정에 대한 공식 발표는 분명 핑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시정벌’은 신형빈 작가의 동명 만화를 각색해 드라마화 한 작품으로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를 원망하며 성장한 주인공이 자신의 가족을 파멸로 몰아넣은 사회악에 복수하는 이야기로 김현중이 캐스팅 돼 일본에서 일부 촬영을 진행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