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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지효가 이광수와 키스신 더빙 장면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3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해양경찰 마르코’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송지효는 “밖에서 많은 분들이 보고 있는데 뽀뽀하는 소리를 내는 게 입 모양이 약간 흉측해보일 수 있다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그런 소리에 자신이 있어 잘 했던 것 같다”고 여유있는 후기를 밝혀 주변을 웃겼다.
또한 송지효는 “성우들은 더빙 경험이 많아 노하우가 있겠지만 저희는 실전 경험이 있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았다”고 덧붙이며 “더빙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좋은 기회가 됐고, 평소 연기하면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도 알게 돼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고 의미를 전했다.
특히 더빙해보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아기공룡 둘리나 배추도사, 무도사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세대다. 이번에 좋은 경험을 했으니 다음엔 더 여유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극중 ‘룰루’ 역을 맡아 마르코(이광수)의 첫사랑으로 밝고 활기찬 캐릭터를 연기했다.
‘런닝맨 남매’인 송지효와 이광수는 이번 영화에서 싱크로율 99%에 달하는 더빙을 펼쳤으며 배우답게 섬세한 감정연기를 목소리에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해양경찰 마르코’는 소심하지만 정의로운 해양경찰 마르코가 능력자 카를로의 게임천국 애니팡팡월드의 위협으로부터 원숭이 섬을 지키고, 첫사랑 룰루를 구출하기 위해 미션을 수행해나가는 스토리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2월 14일 개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