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작가는 31일 오후 서울 용산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SBS TV 새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제작보고회에서 "시각장애인이 풀메이크업하고 하이힐을 신은 것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직접 시각장애인을 만나서 취재를 했다. 그분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가만이 있어라'라고 하더라"라며 "하지만 극 중 송혜교가 하이힐을 신었을 때는 항상 보호자를 동반한다. 20년동안 다녔던 복지관, 찻집을 혼자 다닐때는 운동화나 단화를 신는다"고 해명했다.
노 작가는 "인터넷에 올라온 논란 글에 나도 이해는 했다. 충분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점을 제기한 것 같다"며 "시각장애인 교본을 보면 실제로 화장하는 법, 하이힐 신는 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혜교가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가 식사하는 법, 화장하는 법 등을 배웠다"며 "이 작품이 시각장애인 여러분들에게 폐가 되거나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시각장애를 지닌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 앞에 16년 만에 오빠라는 오수(조인성)가 나타나면서 오영의 메말랐던 가슴 속에 조금씩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려낸 드라마다. 두 남녀를 통해 인간의 진정성을 들여다보고 사랑의 가치를 어루만질 예정이다.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을 리메이크했다. 노희경 작가와 '그들이 사는 세상'과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로 호흡을 맞춘 김규태 PD가 연출을 맡는다. 2월13일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