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기자협회(회장 김호일)는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4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을 열고 김 감독에게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수여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개봉작을 대상으로 영화담당 기자들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 선정된 ’피에타’는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과 경합 끝에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김 감독의 18번째 연출작인 ’피에타’는 피도 눈물도 없는 채권 추심원 청년 앞에 어머니라는 여인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 감독 특유의 강렬한 이야기와 잔혹한 묘사 속에 극한의 자본주의, 진정한 구원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감독상은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 2007년 석궁 테러 사건을 재구성한 정지영 감독은 사회적 문제 의식과 영화적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남녀주연상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최민식과 ’피에타’의 조민수에게 돌아갔다. 남녀조연상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류승룡과 ’도둑들’의 김해숙이 각각 수상했다.
남녀신인상은 ’건축학개론’의 조정석, ’은교’의 김고은이 차지했다. 몽블랑 발견상은 ’늑대소년’으로 판타지 멜로의 새 장을 개척한 신인 조성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독립영화상은 김일란-홍지유 감독의 다큐멘터리 ’두개의 문’이 받았다. 올해 신설된 외국어영화상은 톰 후퍼 감독의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이 초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상인 올해의 영화인상은 ’26년’을 제작한 최용배 청어람 대표가, 영화기자상은 한겨레신문 문화부 송호진 기자가, 홍보인상은 CJ E&M 영화부문 홍보팀 이창현 팀장이 각각 수상했다.
’한국판 골든글로브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영화상’은 지난 한 해 한국영화의 성과를 평가하고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됐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영화기자협회는 현직 언론사 영화담당 기자들이 주축이 된 영화기자 전문단체로 종합지 경제지 스포츠지 방송사 뉴미디어 등 전국 46개사, 90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수상자에게 코프라(KOFRA) 트로피와 함께 몽블랑펜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삼성전자, 금호타이어, 하이트, kt, 협성르네상스, NSP메디컬, 몽블랑(주)유로통상, 스마트이지 등이 후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