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9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유아인은 영화 촬영지인 부산에서 7천700만원을 기부 의사를 밝혔다.
현행 한 끼 1천520원으로 책정된 보육시설아동 급식비가 보건복지부 권고가인 3천500원으로 인상될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 말부터 아름다운재단에서 진행되고 있는 ‘나는 반대합니다 시즌2’ 캠페인 모금에 참여한 것이다.
아름다운재단 측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유아인 씨가 어제(28일) 갑자기 연락을 해 기부 의사를 밝혀왔다. 이전부터 트위터 등을 통해 재단 소식을 접해왔다 하더라”며 “유아인 씨의 기부 금액은 목표액 중 22%인 7천700만 원”이라고 전했다.
재단 측은 “유아인 씨의 기부로 현재까지 모금액은 목표액인 3억 5천만 원에서 1%가 부족한 3억4천650만원”이라며 “캠페인 종료가 이번 달 31일이다. 캠페인은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징적인 기부를 한 유아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유아인의 깜짝 기부는 소속사도 모르고 있었다. 유아인 소속사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우리도 아름다운재단 측을 통해 알게 됐다. 어제 저녁 숙소에서 메일을 보낸 듯 하다”며 “평소 재단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재단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몰래 하는 것도 좋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고 또 따라하게 할수록 좋은 것이 기부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일의 가치는 ‘뜻’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얼마나 잘 전달되느냐 하는데 달려있다”고 자신의 기부로 더 많은 이들이 캠페인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번 기부와 관련해 유아인은 “아동생활시설 아이들이 매끼니 적정단가 수준의 식단을 지원받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며 “보다 더 나은 삶은 추구하는 복지를 외치기 전에 기본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삶을 돌보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아름다운재단은 서울과 경북 지역 보육시설 두 곳의 아동 130명에게 1년간 적정급식비 차액인 1천980원을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인 3억 5천만 원 모금을 펼쳐오고 있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