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40회에는 이삼재(천호진 분)가 강우재(이상윤 분)를 찾아가 이서영(이보영 분)이 왜 가족과 의절하고 결혼할 수밖에 없었는지 모든 것을 설명했다.
삼재는 우재를 직접 찾아와 소주 한잔을 하자고 청했다. 이어 삼재는 “부사장님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냐. 누구에게 살려 달라고 부탁 해 본 적이 있냐”며 다소 이상한 질문을 했다.
이에 우재는 “그런 적 없다”고 답했고 삼재는 “지금부터 내 이야기를 하겠다. 나에게 딸이 하나 있었다”며 입을 뗐다.
이어 “내 딸은 나 때문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오토바이 배달 일을 하며 돈을 벌었다. 배달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동생 등록금을 내고 내 빚까지 갚았다. 그런데도 나는 내 딸이 벌어온 돈을 노름으로 다 날렸다”고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고백했다.
우재는 서영의 과거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삼재는 여남은 이야기들을 이어나갔다. 그는 “서영이가 어느 겨울 제 등록금 420만원 들고 와서 빚 갚으라고 했다. 아버지 살려달라고. 이제는 더 이상 힘들다고. 그 놈 내게서 도망가지 않았으면 벌써 등골 다 빨리고 산송장처럼 살았을 거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끝으로 삼재는 “내 할 이야기 다 했으니까 이제 그만 가보겠다. 무슨 부탁하러 온 거 아니다. 난 그런 말 할 자격도 없다. 하지만 오해 말아 달라. 어렸을 때는 애교도 많은 애였다”며 “이건 알고 있냐. 부사장님 성격 사람 참 어쩔 수 없게 만드는 게 있다”고 서영의 이유 있는 거짓말에 대해 속 시원히 밝혔다.
이후 우재는 지난 3년 동안 서영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첫 만남에부터 유달리 차가웠던 모습, 매순간 긴장하며 최선을 다해 온 서영의 모습 등이 모두 이해되는 듯 안타까움에 목 놓아 울었다
이후 방송 말미에 이르러 우재는 서영을 만나 재결합을 제안했다. 이에 서영은 거절, 우재도 이를 받아들였다. 결국 이혼서류를 들고 법원 앞에서 만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날 방송은 끝을 맺었다.
한편, 이날 40회 방송분은 시청률 45.6%를 기록하며 ‘국민드라마’의 위용을 과시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