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와 이희준은 24일 방송될 KBS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연출 강일수) 20회에서 ‘안타까운 재회’ 이후 비밀스런 독대를 나누는 모습을 담아낸다.
극중 무연(유이)이 결계 안에 갇힌 강림(이희준)을 측은하게 바라보며 “너에 대한 믿음을 보여줄게. 난 널 믿어!”라고 전했고, 무연의 말에 강림이 “아주 솔깃한 제안인데?”라며 응수한 것. 생사를 모른 채 헤어졌던 강림과 무연은 이미 조선에서 첫 만남을 가졌던 상황. 하지만 ‘무연바라기’였던 강림은 무연의 간곡한 부탁을 무시하며 “앞으론 날 다시 찾지 마. 나도 내 마음을 장담할 수 없으니까. 다음에 만나면 널 죽일지도 몰라”라는 말과 함께 매정하게 뒤돌아섰던 바 있다.
이와 관련 적대관계였던 두 사람이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이런 말을 주고받게 됐는지, 독대 후 어떤 사건이 벌어질 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전우치 스토리’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촬영은 지난 22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드라마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이희준과 유이는 평소 틈날 때마다 촬영장에서 있었던 자신들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대화를 나누는 등 돈독한 면모를 보여왔던 상황. 하지만 이날만큼은 극 중 분위기에 맞게 진지하고도 애절한 눈빛으로 촬영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빠른 감정몰입으로 촬영을 마무리했다.
촬영이 끝나자 유이는 계속 무릎 꿇고 앉아 있던 이희준을 위해 손을 내밀며 부축해 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유이의 배려에 이희준 역시 ‘오빠 미소’로 고마움을 전하며 촬영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두 사람은 A팀, B팀으로 나뉜 ‘전우치’ 촬영장을 쉴 새 없이 넘나들며 빡빡하게 연기해야 함에도, 불평 하나 없이 시종일관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이러한 이희준, 유이의 연기투혼에 스태프들은 “모든 드라마가 마찬가지겠지만, 그 중에서도 겨울 사극촬영이 상당히 힘들다. 제대로 잠도 못자고 촬영에 매진해야 함에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두 배우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호평했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는 예측불허 스토리가 전개되는 가운데, 이희준과 유이의 독대는 20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반전 사건이 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전우치’ 3막에 들어서면서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