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야왕’ 3회에서 백도경(김성령 분)은 동생 백도훈(정윤호분)에게 무서울 정도의 집착을 보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도경은 백학그룹 백창학 회장(이덕화 분) 장녀로 18살 어린 늦둥이 막내 동생 도훈을 끔찍이 아낀다. 도경의 도훈을 향한 마음은 우애를 뛰어넘어 모성애에 가까울 정도다.
이날 방송분에서 도경이 도훈을 대하는 모습은 사랑이 아닌 집착이었다. 도경은 도훈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누나에게 보여줘”라며 서늘한 표정을 지으며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후 도경의 집착은 주다해(수애 분)가 등장하면서 극에 달했다. 당초 도경은 힘든 형편에도 기죽지 않고 열정적으로 사는 다해에게 호의적이었다. 하지만 다해가 도훈과 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을 목격한 후 급 돌변했다. 이는 도훈이 다해와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거짓말 한 것을 도경이 알아버렸기 때문.
이 사건 후 도경은 인턴사원 다해를 중도 탈락시켰다.
이쯤 되면 도경과 도훈의 관계가 단순한 오누이가 아니라는 데에 힘이 실리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도훈이 도경에게 “결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도경의 얼굴이 굳어버렸던 것과 고모(차화연)가 “너 이럴 땐 엄마같다” “도훈이 부친도 아이스하키 선수였지” 등 의미
이 같은 상황을 유추해 볼 때 도경이 도훈에게 각별한 이유에는 큰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도훈과 다해의 관계가 심상치 않게 발전하는 등 인물들의 앞날에 새 국면이 등장하는 것이 예고된 ‘야왕’의 4회는 22일 9시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