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다문화 가정의 소년을 주인공으로 현대 우리 사회의 단면을 꿈과 도전이라는 희망을 통해 따스하게 담아낸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 황용연은 유쾌한 매력과 개성으로 무장했다.
영화 속 세상의 편견에도 꿈을 향해 도전하는 영광(지대한)의 단짝 친구인 성준을 연기한 황용연. 얼굴색이 다른 자신들에게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영광 앞에서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며 유쾌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
성준은 때로는 코믹하면서도 때론 가슴 찡한 감동을 전한다. 또한 영광의 매니저를 자청하며 나름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황용연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코믹한 연기는 큰 웃음을 선사하며 폭발적 반응을 이끌고 있는 캐릭터다.
특히 영광 곁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열혈 매니저 성준이 등장할 때 마다 웃음 폭탄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속물 감독 유일한을 따라 다니며 귀여운 뇌물(?)을 전하는 모습은 물론, 화장실에서 만난 김래원을 당황하게 만드는 황용연의 감초 연기가 깨알 같은 모습으로 유쾌하고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는 것.
여기에 까만 피부를 위해 관리가 필요하다며 영광과 함께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는 성준 황용연의 모습은 어린아이다운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으로 웃음을 전함과 동시에 찡한 여운도 불러온다.
‘마이 리틀 히어로’는 허세 가득한 삼류 음악 감독 유일한(김래원)이 인생 역전을 노리고 참여한 대형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 확률 제로의 소년 영광과 파트너가 되어 불가능한 꿈에 도전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