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tvN 군디컬 드라마 ‘푸른거탑’(극본 김기호/연출 민진기)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롤러코스터2’ 내 코너에서 독립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푸른거탑’은 첫 에피소드로 계절감에 맞게 혹한기 훈련 편을 준비했다. 극중 말년병장 역할의 최종훈의 입에서 ‘말년에 혹한기라니’라는 말이 100번 넘게 튀어나올 법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민진기 PD는 “1월3일 첫 촬영을 했는데 20여 년 만에 제일 추웠던 날로, 체감 온도는 영하 30도 이상이었다. 촬영장이 파주 쪽이라 더 추웠다. 지금까지 어떤 촬영에도 배우들이 원망한 적이 없었는데(원망을 들었다)”며 “이렇게 추운 날엔 실제 군 부대에서도 훈련을 안 한다는데 우리 배우들은 1시간 반 동안 눈밭을 기어다녔다”고 말했다.
신병 역의 이용주는 “우리 촬영장은 항상 큰 소리 한 번 나오지 않는다. 늘 웃음소리 가득한 현장이다. 단 한 번도 얼굴 찡그리거나. 그런 적이 없다”며 “혹한기 촬영을 했는데, 영하 27도 되는 곳에서 웃통을 벗고 한 시간 반 가량 촬영을 했지만 찡그리는 사람 하나 없었다”고 말했다.
민PD는 “혼자가 아니라 집단으로, 서로의 끈끈한 팀워크로 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사실 인지도 면에서 A급은 아니지만 이분들의 열정이라던가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열정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푸른거탑’ 인기의 주축으로 활약 중인 최종훈은 “이렇게 독립 편성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많은 사랑을 받아 27회까지 하게 됐고, 더 길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정말 꿈이 현실이 돼 영광스럽다”며 “방송 활동으로는 제일 막내인데, 막내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거탑’은 군대 에피소드를 세밀한 심리묘사로 다룬 시추에이션 드라마로, 지난해 4월 ‘롤러코스터2’ 내 코너로 출발,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전격 독립 편성됐다. 최종훈, 김재우, 김호창, 백봉기, 정진욱, 이용주가 출연한다.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