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신승환은 KBS 수목미니시리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연출 강일수)에서 각각 조선의 ‘슈퍼히어로’ 전우치, 보면 볼수록 얄미운 ‘강림파 간신배’ 둥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16일 방송될 ‘전우치’ 17회 분에서는 ‘원조 전우치’ 차태현과 ‘전우치의 도플갱어’로 깜짝 변신한 신승환의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멀리서 보면 마치 짡 짜 전우치로 착각할 만큼 헤어스타일과 의상이 똑같 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특히 평소 둥개 역으로 간사함의 면모를 과감히 보여줬던 신승환이 듬직한 전우치의 외형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는 점에서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촬영은 지난 13일 경상북도 문경시에 위치한 드라마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된 빡빡한 스케줄 탓에 쉴 틈 없이 촬영에 돌입해야 했지만, 차태현과 신승환은 연신 미소를 잃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며 촬영을 끝마쳤다는 후문.
특히 신승환이 전우치 복장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타나자,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던 차태현은 “와우! 여기 전우치 분신 한명 추가요~!”라며 농담을 던졌고, 신승환은 전우치가 되어 행복하다는 듯 차태현을 향해 입 꼬리를 올리며 밝은 미소를 지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차태현과 신승환은 촬영이 시작되자 강한 신경전을 펼쳐내다가도 OK 사인이 떨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던 상황.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선과 악은 항상 같은 곳에 공존하기 마련”이라며 “전우치가 조선 구하기에 나서면 나설수록, 그에 맞서는 악당들의 공격도 치열하기 때문에 ‘전우치’가 더욱 재미있어 지는 것 같다. 극중에서 차태현과 신승환은 앙숙관계지만 실제로는 두터운 친분을 가지고 있다. 16일에 방송될 두 사람의 열연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