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사랑도 중요하지만 드라마 속 상황처럼 내 누나가, 혹은 내가 아끼는 누군가의 삶을 망쳐야 한다면 저 역시 포기할 것 같아요. 다행히 상우는 복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두 사람(호정, 미경) 모두 매력적인 여자들이니까요. 하하”
보면 볼수록 다양한 모습을 지닌 배우 박해진. 어딘가 드라마 ‘내딸서영이’의 상우와 비슷합니다. 똑 부러지는 말투 뒤로 따뜻한 미소가 있고, 부드러운 표정 안에서 열정적인 눈빛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완벽주의이면서도 어딘가 ‘허당’끼가 있는 말 그대로 두 얼굴의 사나이.
상우는 똑 부러진 성미에 털털하면서도 지적인 매력을 지닌 미경을 사랑했지만,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호정과 결혼해 또다시 사랑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가능할지 묻자 박해진은 “실제로도 연애를 한다면 미경과 맞을 것 같다. 하지만 결혼은 호정 같은 여자와 해야 더 행복할 것 같다”고 명쾌하게 답했습니다.
“친구처럼 편안하고 많은 걸 공유할 수 있는 연애가 좋아요. 하지만 (연예인이라는)직업 특성상 결혼을 한다면 조금 더 나를 완전하게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호정이 처럼요.”
그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솔직한 연애관을 털어놓았습니다.
“행복한 가정에 대한 열망이 남들 보다 좀 강한 편이에요. 때문에 가정을 꾸린다면 절대 깨트리고 싶지 않고, 그러기 위해서는 저를 완전히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저 역시 한 번 사랑을 하면 쉽게 변하거나 머리를 쓰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진심으로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죠.”
연애 공백기는 약 3년이 지났다는 그.
“이전까지는 상대방에게 무조건 맞춰주는 성향이 강했지만 그게 늘 정답은 아니었어요. 점차 일에 대한 욕심도 생기고, 미래와 꿈에 대한 열망도 깊어지다 보니, 이제는 서로가 함께 맞추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과 만나고 싶어요.”
3년의 공백 후 오랜만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이 같은 꾸밈없는 진정성 덕분. 마지막으로 그는 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인기 요인, 그리고 자신의 캐릭터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공감, 그리고 소통’을 꼽았습니다.
“볼 때 마다 기분 좋고 웃음이 가득한 내용은 아니
[사진=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