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은 서울 변두리의 노포를 배경으로 삼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유진은 국수집 장손녀 민채원을 연기한다.
금룡푸드의 장남 김철규(최원영)와 결혼했지만 시어머니의 반대로 3년 동안 고된 시집살이를 하는 인물로, 남편의 외도 등 더 이상 마음 둘 곳이 없게 되자 이혼을 선택한다.
유진은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라 매우 설렌다. 채원이란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나갈지가 가장 큰 숙제고 고민이다. 격한 장면들을 어떻게 소화를 해낼까하는 도전의식도 생긴다”고 밝혔다.
유진은 “채원은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밝고 긍적적인 아이다. 그런데 시집을 잘못 가서 가지고 있던 빛을 다 잃어버렸다. 빨리 본연의 밝은 모습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며 극 중 인물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첫 방송 이후 혹독한 시집살이에 대한 시청자 반응에 대해 “채원의 시집살이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참혹하다. 그렇지 않은 내 현실에 감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극중 시어머니 박원숙과의 호흡에 대해 유진은 “실제로는 굉장히 잘해주신다. 과한 표현을 많이 하는 역할이라 함께 연기를 한 이후에 ‘정말 이런 집이 있냐’며 웃기도 한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기억에 남는 촬영으로 정신병원에 갇히고 탈출하는 장면을 꼽았다. 유진은 “분량이 많아 힘들게 강행군을 했고, 비 맞고 산길에서 구르는 등 고생을 많이 했다”고 후일담을 털어놨다.
유진은 “‘백년의 유산’은 각 집안 캐릭터가 모두 살아있다. 독특한 캐릭터들이 유산을 바라고 국수집으로 몰려들어 함께 살게 된다. 젊은 배우들의 뒤엉킨 사랑 구도 또한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백년의 유산’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