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고영욱은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검정색 승합차를 타고 모습을 나타냈다. 굳은 표정의 고영욱은 전날 잠을 이루지 못한 듯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눈을 감았다.
고영욱은 지난해 3월과 4월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미성년자를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와 함께 지난 달에는 자신의 차량에 13세 여중생 이모양을 태워 성추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양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3일 고영욱을 소환,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으나 고영욱은 이와 관련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이번 사건과 이전의 사건들을 묶어 수사토록 한 서울 서부지검은 지난 8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고영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오후 영장이 발부되면 고영욱은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구속 수사를 받게 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