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가 공개되자마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걸 보면 이제 소녀시대를 단순히 ‘국내 최고’로 한정할 수 없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이 같은 성공은 분명 이들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일 터. 하지만 이들의 개인적인 바람과 행복의 기준은 뭘까? 소녀시대 아홉 멤버들에게 자신들의 개인적인 행복과 그 의미를 들어봤다.
효연 아직 내게 행복은 무대다. 무대에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직 나는 개인적으로 보여주지 못한게 너무 많다. 춤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무대에서 먼저 보여주고 싶고 그 다음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윤아 자기 개발을 할 시간을 갖는 것, 그 시간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들어서는 정말 절실하게 평소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뭔가 배우고 싶고 시간이 틈틈이 날 때 그걸 하면서 그걸 하면서 행복해지고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다.
유리 성격이 일할 때 일하지 않을 때 서로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 스타일이다, 스케줄 있을 때와 쉬는 날의 균형이 안 맞으면 힘들다. 일하면서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갈 수 있게 끔 쉴 때는 푹 쉬는 것이 행복이다.
수영 유리와 비슷한데, 일한만큼 여유를 찾았으면 좋겠다. 최근에는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드라마 하나 끝내서 감이 잡혔을 때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도 크다.
티파니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 음악이 됐던 연기가 됐던 미국에 가서 미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됐던 일을 통해 행복을 찾는 스타일이다. 또 개인활동은 개인을 위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에 의해 소녀시대가 잘되는 것 아니겠나. 또 팀이 잘되야 개인도 행복한 것 같다.
서현 나는 요새 즐겁다. 즐기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 일하면서도 즐겁고, 쉬면서 도 마찬가지다. 음악을 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작곡에도 도전해 보고 싶고, 음악에 더 해보고 싶고 연기도 해보고 싶고, 뮤지컬도 해보고 싶다. 언니들이 차근차근 하는 것들을 따라 해보고 싶다. 인생은 길다고 생각한다.
태연 음악 할 때와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한 것 같다. 여유 있는 것도 좋지만 컴백 지켜봐줬던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녀시대도 다른 가수들 처럼 연말 공연 같은 거 해보고 싶다.
제시카 소녀시대 활동도 행복하지만 나도 학교를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녀보고 싶다. 캠퍼스 생활 같은 것도 해보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배움이 많았으면 좋겠다. 일만 6년 넘게 하다 보니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써니 지금은 사실 여유가 없어 구체적인 생각은 못해지만, 나는 창의적인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뭔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 공부도 더 하고 싶다. 지금은 소녀시대에서 일을 역할을 잘 하는 것이 지금의 가장 큰 행복인 것 같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