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은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이웃집 꽃미남’ 에서 훈훈한 외모와 함께 깨방정 연기를 펼치며 이목을 끌었다. 극 중 스페인産 천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엔리케 금’ 역할을 맡은 윤시윤은 세계적인 게임 스튜디오 솔라의 최연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화려한 타이틀에 우월한 외모에 남다른 패션감각까지 갖춘 아이돌 못지 않은 팬클럽의 소유자. 새로운 게임 출시를 앞두고 오랜만에 한국 땅을 밟는다.
사촌형 ‘한태준(김정산 분)’에게 벽걸이 TV를 사달라고 떼쓰는 장면 등 깨방정 연기로 쾌활한 매력을 발산했다. 필살기로 애교를 쏟아낼 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패션 스타일 역시 눈에 띤다. 상반신을 노출한 채 팬더 털모자만 쓴 채로 있다가 태준네 집을 몰래 훔쳐보던 ‘고독미(박신혜 분)’의 시선을 감지하고 바바리 코트만 걸치고 독미네 집을 덮치러 가는 것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윤시윤의 파격적인 변신 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나도 꽃’을 통해 보여준 시크하면서도 보호심리를 자극하는 캐릭터와 다소 거리가 있지만 어딘가 오묘하게 겹치는 모양새다.
‘재빵왕 김탁구’에서 보여준 윤시윤의 캐릭터가 꾸밈없는 소박한 당시의 실제 윤시윤의 모습과 일치돼 자연스럽게 연기를 즐길 수 있었다면 이후 보여준 작품 속 윤시윤의 변신은 남의 옷을 입은 것과 같은 어색함이 존재해 다소 부진한 성적과 평을 받은 것이 사실. 결국 진정한 변신은 단순히 새로운 역할을 맡은 것이 아닌 변화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함에서 발산되는 셈이다.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완벽하게 새옷을 제옷처럼 갈아입고 극찬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