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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 6일 방송된 ‘일밤-아빠 어디가’는 전국기준 7.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구랍 30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2’ 가왕전 결승전이 기록한 5.5%보다 1.5%P 오른 수치로, 꾸준한 코너 실험을 거듭한 ‘일밤’의 새 코너가 기록한 모처럼만의 달달한 시청률이다.
‘아빠 어디가’의 선전의 비결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예능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그동안 ‘일밤’은 ‘나가수’ ‘승부의 신’ ‘무한걸스’ ‘매직콘서트-이것이 마술이다’ 등 다양한 코너를 선보였으나 소수 시청자에 어필할 수 있는 마니아틱 장르이거나, 매 주 비슷한 콘셉트의 반복으로 지루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KBS, SBS 등 동시간대 타사 예능 프로그램이 비교적 리얼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파동 없이 잔잔한 호수의 느낌이 짙었다. 저조한 시청률에서 비롯된 계속된 코너 실험도 시청자를 피로하게 만든 요인으로, 결과적으로 ‘일밤’의 발목을 잡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아빠 어디가’는 연예인 아빠와 자녀의 1박2일 여행 컨셉의 버라이어티물로, 연예인 타이틀을 벗고 평소 부자지간 그대로를 보여줌에 따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매력은 시청자에을 저절로 미소짓게 만드는 기분 좋은 포인트가 됐다. 아이 앞에서는 어쩔 줄 모르는 연예인 아빠들의 좌충우돌기 또한 대한민국 여느 아빠들의 그것과도 같아 일종의 동질감을 선사했다.
과연 아이들의 동심은 ‘일밤’을 두 자릿수 시청률까지 올려놓을 수 있을까. 매 회 벌어지는 아빠와 자녀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시청률 추이 또한 흥미로운 볼 거리가 될 전망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