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처음으로 공연됐을 때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판틴 역을 열연한 윤복희는 6일 자신의 SNS에 “(장발장이) 주님께 기도하는 곡이 시작될 때부터 영화관에서 계속 울었다. 역시 좋은 작품”이라고 감동에 벅찬 소감을 남겼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1986년 초연 무대에서 판틴을 연기했다. 연습 시작할 때부터 울곤 했다”고 떠올렸다.
과거 윤복희가 이 뮤지컬을 했을 때는 한국은 세계 저작권 협약 가입 이전이었다. 때문에 현재 공연 중인 ‘레미제라블’이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뮤지컬이라 초연이라고 할 수 있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의 원작 소설(1862)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등을 연출한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영화의 제작을 맡았는데, 두 사람의 조합만으로도 관심이 높았다.
휴 잭맨을 비롯해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에디 레드메인,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이 감동을 선사한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기준으로 누적관객 400만명을 넘어서며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