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은 지난해 12월 1일 서울 홍은동에서 A(13)양을 자신의 차 안으로 유인해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중학생이라고 밝혔지만, 차에 태운 뒤 내 허벅지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3일 오전 7시 30분께 서대문경찰서에 도착한 고영욱은 7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당초 오후 1시경 출두를 요청 받았으나 이 보다 빠른 이른 아침에 경찰서에 도착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후 경찰서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현장에 몰려든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으나 쏟아지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대응했다.
고영욱은 검정색 목도리로 얼굴의 절반 이상을 가렸으며, 맹추위에 대비해 두꺼운 패딩으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영욱은 경찰 조사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특별한 브리핑 계획은 잡지 않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사건이 발생한 장소의 CCTV를 확보해 사실 여부 파악에 나섰다.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사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