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일 0시부터 하루 동안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 이벤트에 총 2만3256명이 참여했다. 다시 닥친 빙하기, 인류의 마지막 생존지역이 된 기차라는 ‘설국열차’의 독특한 설정에 착안한 탑승권 신청 이벤트는 시작과 동시에 접속자 수가 몰렸다.
단 한 시간 만에 10만 명 이상이 접속을 시도, 서버가 다운됐다. 특히 이벤트 시작 10분 만에 연말 방송 대상 등의 핫 이슈를 제치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관심이 쏠렸다. 별도의 예고편이나 포스터도 공개되지 않았는데 특별 이벤트 하나로 엄청난 관심을 얻은 셈이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설국열차’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는 결과였다”며 “타 영화 광고 평균 대비 10배 이상의 반응을 이끌었고, 역대 영화 광고 사상 최고의 클릭률을 기록하며 놀라운 열기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신청자 전원에게는 1월 말 ‘설국열차’의 탑승 티켓이 우편으로 배송된다. 이 티켓은 향후 ‘설국열차’의 쇼케이스나 시사회 등 관련 행사 참가 응모 시 우선권을 제공한다.
한편 ‘설국열차’는 칸에 따라 계급이 나뉜 기차 안에서 포로수용소 같은 맨 뒤쪽 칸의 지도자가 폭동을 일으켜서 부자들과 공권력이 있는 앞 쪽 칸을 향해 나아가면서 상대들과 맞닥뜨리는 내용을 담았다.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옥타비아 스펜서 등의 출연 소식만으로 영화팬들을 달아오르게 했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제작됐다.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