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막말도사님! 복채 듬뿍 가져 왔어요. 오천 아니 오백원...
막말: 아, 됐고!!(역시 신경질적으로) 올해는 여자도 30대 꽃미녀가 대세야. 어린 처자 말고 아줌마도 말고...
K: 아 이연희! 이연희 어때요? 완전 청순, 내 스타일~
K: 이연희 얼굴 본 감독님들이 카메라에 꼭 담고 싶어서 그렇게 단번에 캐스팅했다죠?
막말: 거 봐 속임수라니까! 여자는 얼굴에만 넘어가면 안 된다고. 연기 오래오래 안 할 거야?
K: 그럼, 외모 연기 다 되는 조여정은요? 살 빼고 완전 대박 쳤잖아요.
막말: (긁적긁적) 빼기만 했겠냐...
K: 네?
막말: 됐고. 사투리 시켜봐. 특히 경상도.
K: 아 예...죄송합니다. 그럼 영화도 드라마도 대박난 한가인은요?
막말: 떽!!!!!!!!!!!!!!!!!!!!!!!! 그렇게 욕먹기도 쉽지 않아. 아니 웬 망신이야? 경력이 몇 년인데...
막말: 솔직히 오랜만에 복귀했으면 김희선, 전지현 정도는 돼야지. 칭찬은 못 받아도 연기력 논란은 좀... 후배들 눈도 있는데.
막말: (화색이 돌며)고뢔? 그럼 한복 입은 김태희는 어때? 상상만으로도 신선하지 않아?
막말: 김태희가 수애보다 연기를 잘 했어? 기럭지가 길어? 그래도 대박 났잖아. 물론 이병헌 덕 좀 봤지만.
K: 아, ‘아이리스’ 사탕키스... 아직도 떨리네요.
막말: 정신 차려! 그 사탕 이제 이민정에게 갔어!
K: 맞다! 이민정은 어때요?
K: 하긴, ‘빅’ 때도 연기력 평가는 별로였죠. 참 예쁜데.
막말: 김태희가 머리가 좋아서 그런지 발전 가능성이 보여. 공주 역할도 잘 했잖아. 제법 망가질 줄도 알고. 장희빈? 일단 사극이니 중박은 칠거고... 두고 봐. ‘장희빈’으로 김혜수 뛰어 넘을걸? 서울대 나온 여자인데.
막말: 여유 좀 되나? 현빈 때문에 좀 망설였는데... 송혜교 있잖아! 모든 상대 배우들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K: 송승헌, 원빈, 정지훈, 류승범, 이병헌, 현빈...........그리고 조인성!
K: 네?
막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작품이. 워낙 오랜만이잖아.
K: 그렇죠! 우와. 2013년은 그야말로 ‘꽃의 해’네요.
막말: 그래도 방심하면 안 돼. 언제 개성파 배우들의 역습이 시작될지 모르니. 여하튼 어이, 꽃배우들! 외모 관리할 시간 쪼개서 연기 연구도 게을리하지 마시오. 일단 올해는 안전하지만 하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박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