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K: 여기가 데뷔도 전에 스타를 만들어 준다는 막말도사 철학관인가요?
막말도사: (고개만 빼꼼 내밀며 신경질적으로) 됐고! 오늘까지만 영업하니까 궁금한 거 빨리 물어보고 꺼져!!
K: 아, 소문대로 막말이 장난 아니시네요. 그럼 대놓고 물어볼게요. 제가 엄청난 금액을 투자 받아 ‘스타투데이’라는 새 소속사를 차리려는데 누굴 영입해야 대박이 날까요?
막말: 어느 정도 수준을 원하는데?
K: 작년 같으면 김수현, 송중기, 서인국? 뭐 이런 수준이죠.
막말: 특A급을 원하는구만? 그런데 어쩌나... 올핸 어린 것들 중엔 없어.
K: 신인급이 좋은데...
막말: 아냐! 내년엔 신인 데려다 놓으면 무조건 쪽박이야. 내년엔 군필이 대세거든. 그것도 꽃미남들...
K: 그럼 당연히 현빈이죠!
막말: 옳지! 그런데... 충격은 잘 추스렸나 몰라... 제대할 때 엄청 울던데.
K: 네?
막말: 아, 아니. 아직 작품이 안 정해져서 그렇지, 더 성숙한 애정 연기를 보여줄거야. 특히 이별하는 커플...
K: 아... (씨익)
막말: 조인성도 데려가~ 올해 제대로 한 건 할 기세야.
K: 이미 ‘그 겨울’ 촬영에 들어갔던데요. 상대는 송혜교...
막말: 고뢔? 왠지 씁쓸하구먼... 현빈도 곧 새출발 하겠지.
K: 네?
막말: 아니, 곧 새 작품 정해질 거라고.
K: 그런데 조인성은 예전보다 조금 약해진 것 같지 않아요? 제대 후 공백도 길었고... 경쟁작도 ‘아이리스2’라는데요?
막말: ‘아테나’ 못 봤어?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거야. 여하튼 조인성은 올해 된다. 아님 자금 사정이 좀 그러면... 원빈은 어때?
K: 원빈이요? (작품) 나오기만 하면 대박이죠... 사실 ‘그 겨울’ 원빈이 출연할 뻔 했잖아요.
막말: 송혜교 보단 소녀가 좋은가보지.
K: 네?
막말: 아, 아니. 아직도 소녀들의 이상형으로 꼽히고 있잖아. 못 알아듣는 척 하기는!!!
K: ...결국 현빈, 원빈, 조인성 이렇게 셋이네요?
막말: 그렇다니까. ‘신사의 품격’ 대박난 거 보면 몰라? 20대, 40대 꽃미남들이 한 번씩 대박쳤으니까 이번엔 30대 차례라고. 한동안 개성파는 명함도 못 내밀겠어~~
K: 여배우 영입도 생각하고 있는데, 예쁜 여배우가 너무 많아 고민이에요.
막말: 여자는 특히나 더 조심해야 돼. 얼굴만 봤다간 욕 먹기 십상이야. 매출이 목적이야 롱런이 목적이야?
K: 둘 다면 좋죠.
막말: 궁금해? 궁금하면... 오천만원!!!!!!!
-다음편에 계속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한현정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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